자 드디어... 마지막 현금흐름표를 공부해 볼 차례다. 사실 제무상태표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금방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포스팅의 길이가 다소 짧을 수 있다. 그만큼 빨리 읽어보고 빨리 적용해 봤으면 좋겠다. 어려운 것들이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 보면서 본인 계좌의 기업들과 미래에 가치가 있을 것 같은 기업을 분석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앞선 2개의 포스팅에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서 분석하면 좋은 것들을 간단하게 알아봤다. 정말 간단하게 알아본것이니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드시 추가적인 공부를 통해서 보다 정확한 정보로 투자에 임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벤처케피탈에서는 투심이라는 투자심사과정을 통해 투자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문투자자들도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 투자를 하겠지만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면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주식 재무제표의 마지막 현금흐름표
앞선 두개의 포스팅의 연장선이자 재무제표공부에서 중요한 현금흐름표를 한번 알아보자.
현금흐름표에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그럼 일단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부터 알아보자.
우리는 영업활동이 뭔지 이제 잘 안다. 물건을 파는 것이다.
그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뭘까?
맞다. 물건팔면서 번 돈의 흐름이다. 여기에는 당기순이익, 자산/부채의 변동 등 여러 항목들이 세부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는 순이익에 초점을 맞춰보려고 한다.
순이익에서 우리가 한 가지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게 있는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나오는 순이익과 손익계산서의 순이익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손익계산서에서의 순이익은 물건이 나간 시점에 매출과 이익으로 잡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금흐름표는 실제로 돈이 계좌에 들어온 시점이다. 때문에 손익계산서에서 A카페의 순이익이 1억으로 잡혀있어도, 현금흐름표에서는 다르게 잡힐 수 있다.
그럼 예시를 통해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인지 알아보자.
A카페는 12월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연말이라 그런지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그러다 전화주문이 들어오는데, 알고 보니 A카페 건너편에 있는 D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다. D회사는 A카페에게 커피 500잔을 주문한다. 그런데, 500잔 값을 지금 당장 지불하는게 아닌, 2개월 후(내년 2월) 지불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우리는 손익계산서에서는 커피 500잔에 대한 값을 추가로 작성하지만, 실질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시기는 2개월 후이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에는 적을 수가 없다.
자, 그럼 우리가 현금흐름표에서 확인해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핵심은 손익계산서 상의 순이익과 현금흐름표상의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큰지 작은 지를 분석해봐야 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뭘까?
말 그대로 투자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돈을 기록한 것이다. 건물을 매입하거나 다른 회사에 투자를 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지출이 발생하고 추가적인 수익/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번 포스팅 중에 B카페 사장님은 A카페를 인수하려고 했었다. 이때 B카페는 A카페라는 다른 회사에 투자를 한 것이다. 만약 B카페가 A카페를 인수했다면, B카페의 현금흐름표/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관련 내용이 기록되게 되는 것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무엇일까?
재무활동은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갚으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기록하는 것이다.
A카페의 경우 부채가 1억원이었다. 때문에 이자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기록이 되는 것이다.
위의 3가지만 알면 뭐 해.. 그래서 어떻게 쓰는 건데?
실질적인 투자에서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지 아닌지, 투자활동은 어떤지, 재무활동은 어떤지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체적으로 플러스인 게 좋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게 좋은데, 알다시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기업이 위험한 경우에도 투자를 줄이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인 게 좋다.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투자와 이자를 갚는데 비용을 지출하는 게 좋은 기업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나는 3가지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금흐름표 실습 편 - 테슬라 현금흐름 확인해 보기
일단 Seeking Alpha에 들어가서 테슬라를 검색한다. Financials 탭을 누르고 Cash Flow 탭을 눌러준다. 참 보기 싫은 창이 뜬다면 그게 현금흐름표다.
우리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활동 현금흐름, 재무활동 현금흐름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Cash from Operations로 테슬라는 플러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합격이다. 하지만, 재고가 조금 남아있고 6월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Change in other Net Operating Assets의 경우, 즉, 매입채무나 미지급 비용이 생각보다 늘어나고 있다. 유동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만약 재고가 감소하는 경우 이는 생산이 줄어들고 있거나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채권이 감소하는 경우는 매출이 감소한다고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재고자산(Inventory)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Change in other Net Operating Assets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출채권(Accounts Receivable)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입채무도 소폭 증가한 걸로 보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판매량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작년 동기 대비30% 증가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앞으로 저가형 테슬라 모델이 나온다면, 좋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하지지만, 과거의 데이터에서는 10% 정도 감소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손익계산서의 순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비교해 보자.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순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훨씬 크다. 일반적으로 순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커야 좋다고 볼 수 있다.
순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작다는 것은 채권회수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순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내려오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있다. 역시나 테슬라는 열심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활동은 플러스로 되어 있다. 그 말은 돈을 빌렸다는 의미이다. 여러 사례가 존재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성장기에 있는 경우이다. 때문에 돈을 빌려서 투자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간단히 표로 정리하고 마무리하겠다.
현금흐름표를 파악해 보자.
현금 증감의 의미 | ||
구분 | + | - |
영업활동 | 물건, 서비스 판매로 인한 이익창출 | 판매로 인한 손실 발생 |
투자활동 | 생산장비, 시설부지 등 자산을 처분해 자금 충당 | 설비 시설 확장, 투자목적으로 다른 기업의 지분, 채무 증권 등 취득 |
재무활동 | 차입금 조달, 사채발행, 주식발행, 자기주식처분 등의 재무활용 | 차입금 상환, 주주에게 배당 투자 등을 진행 |
기업 특징 | 영업활동 | 투자활동 | 재무활동 | 상황 |
안정기 | + | - | - | 벌어서 투자하고 빚을 갚다 |
성장기 | + | - | + | 벌고 빌려서 투자하다 |
도산직전 | - | - | + | 빌려서 적자를 메운다 |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은 도산직전의 회사에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위의 두 표를 확인하면서 재무를 한번 전체적으로 검토해 보자.
현금흐름을 마지막으로 재무제표 분석 편이 끝났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도산직전의 회사에만 투자하지 말자고 생각을 많이 하며 공부했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제발 도산직전의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길 바란다. 도산하면 너무 마음 아프니까... 그럼 이상 글을 마친다. 다음번에는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음글도 중요하니 꼭 읽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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